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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하상욱 2019. 3. 27. 14:38

계단청소 하고 옆 마트에서 음료수 하나 사 가지고 오는데 어떤 젊은 여자분이 이제 막 청소한 빌라 앞에 서 있는 것이었다. 가만히 보니 빌라 현관 유리문 앞에서 자신의 자태를 비춰보고 있었던 것. 옆에는 두세 살짜리 계집아이가 젊은 엄마를 올려다보고 있고. 치마 입은 허리에 양쪽 손까지 가볍게 대고.


지난 주에 시작한 빌라, 상태가 안 좋은 유리문 박박 문질러도 시원찮아서 찜찜했는데 한 지나던 젊은 새댁이 그 유리문에 자신의 자태를 비춰보고 있었던 것. 상태가 안 좋아 오히려 더 박박 문질러댔으니 광은 번쩍번쩍 났을 것이었다.


몸이 안 좋아 허덕이며 했는데 이렇게 엉뚱한 데서 봄기운을 느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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